4% 룰, 한국에서 그대로 써도 될까
‘생활비 25배’ 공식의 출처와 한계, 조기은퇴자가 조정해야 할 부분 · 2026년 10월 기준
파이어(FIRE)를 처음 공부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식이 ‘연 생활비의 25배를 모으면 은퇴할 수 있다’예요. 은퇴 첫해에 자산의 4%를 꺼내 쓰고, 이후엔 물가만큼 늘려 꺼내도 30년 동안 돈이 바닥나지 않았다는 미국 연구에서 나왔어요.
어디서 나온 숫자일까
- 1994년 윌리엄 벵겐(재무설계사)이 미국 주식·채권의 과거 수익률로 은퇴 시점별 인출 결과를 계산했어요. 최악의 시기에 은퇴했어도 30년을 버틴 인출률이 약 4%였어요.
- 1998년 트리니티 대학 연구진(Cooley·Hubbard·Walz)이 1926~1995년 미국 데이터로 인출률과 기간별 ‘성공률’을 표로 만들면서 널리 퍼졌어요. 주식 비중이 50~75%인 포트폴리오는 4% 인출 시 30년 동안 대부분의 시기에 돈이 남았어요.
월 생활비 300만원 (연 3,600만원)
4% 룰 (25배)9억원
3.5% (약 28.6배)약 10억 3천만원
3% (약 33.3배)약 12억원
그대로 쓰면 안 되는 3가지 이유
- 기간이 다르다. 원래 연구는 ‘65세 은퇴, 30년’이 전제예요. 45세에 은퇴하면 50년을 버텨야 해서 같은 4%라도 실패 확률이 올라가요. 조기은퇴자는 3~3.5%로 보수적으로 잡는 경우가 많아요.
- 데이터가 미국이다. 20세기 미국은 역사적으로 수익률이 아주 좋았던 시장이에요. 다른 나라·다른 시대에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어요.
- 한국의 비용이 빠져 있다. 은퇴 후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, 연금소득세, 금융소득 과세는 생활비와 별도로 매년 나가요. 이 돈을 생활비에 포함하지 않으면 실제 인출률은 4%보다 높아져요.
한국 파이어족을 위한 조정법
- 생활비에 건보료와 세금을 더한 금액으로 25배를 계산하세요.
- 국민연금이 나오는 나이(1969년생 이후 65세)부터는 그만큼 인출이 줄어요. 은퇴~65세 구간과 65세 이후 구간을 나눠 보는 게 정확해요.
- ‘몇 배’보다 ‘나쁜 시장에서도 버틸 확률’로 보면 판단이 쉬워요. 이 사이트 계산기는 시장 시나리오 2,000가지로 성공 확률을 계산해요.
💡 4% 룰은 ‘정답’이 아니라 출발점이에요. 내 생활비·연금·건보료를 넣어 성공 확률 90% 이상이 나오는 나이를 찾는 게 더 현실적이에요.
출처 · 마지막 확인 2026년 10월 14일
- Bengen, W. P. (1994). Determining Withdrawal Rates Using Historical Data. Journal of Financial Planning
- Cooley, Hubbard & Walz (1998). Retirement Savings: Choosing a Withdrawal Rate That Is Sustainable (트리니티 연구) 요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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